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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월드/#웹 지식&뉴스

클로즈 네이버 vs 오픈 다음

by 둘룽드 2008. 11. 17.
요즘 다음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최근 구글과 제휴를 맺더니 이번에는 적이였던 MS까지 탁자위로 불러 진영에 합세시키고 있다.
IT강국인 한국에서 이런 거물급 기업들이 한꺼번에 이렇게 붙어 협력하는 것은 결코 심상치
않은 일이다 할 수 있다.

MS와는 무단 끼워팔기로 악연이 있던 만큼 '적'이라 부를 수 있는 관계였으나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는 MS에서 다음을 인수하고 싶다고 할정도로 사이가 급진전되었었다.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진 것일까?

일단, 다음에 대한 최근정보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국내 제 2위의 포털이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2위 사이트이다.
그리고 메일과 카페의 왕국이며 오리지널이기도 하다.
그럼 1위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그런데 왜 MS와 구글은 다음을 택했을까?

일단 전략적으로 네이버는 MS와 구글과 전혀 맞지 않다.
네이버는 국내 1위포털이다. 사실상 막을자가 없다. 엄청난 방문객과
트래픽은 국내에서 어느 사이트도 당해낼 수 없는 수치이다.
게다가 사용도 쉽고 스페이스와 'n' 키가 가까워 왠지 모르게,
아니 자신도 모르게 'n' 키에 손이 가게 만드는 사이트이다.

게다가 방대한 자료는 타의 주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그런데 왜 구글와 ms는 네이버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일단 구글의 검색차원과 네이버의 검색차원은 확연히 틀리다.
아니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세계이다.

구글은 초광대범위의 여행길이지만 네이버는 간략하고 간편한
그리고 방향키가 있는 인도와 같다. 그 간략함이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킨 것이고
결국 그 전략은 국내 포털 사이트 1위의 신화를 창출하였다.
하지만 구글은 간단하지만 그속에 숨어있는 그 복잡함이 우리나라 사람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였다. 하지만 요즘은 사용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이러한 검색의 파워가 조금씩 줄어지고 블로그 및 카페, 등 커뮤니티의 파워가
조금씩 강해지는 지금, 네이버의 파워도 예전같지는 않다. 블로그 및 카페의 힘싸움에서
현재 이기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발전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네이버의 블로그는 완전 닫힘(Close) 상태이다. 그저 일부 사진업로드만 가능할 뿐이며
자사에서 만들어진 웹프로그래밍으로만 디자인 구축이 가능할 뿐이다.
하지만 다음에서 지원하는 블로그 및 티스토리 등은 여러 설정이 가능하며
파워 유저를 위한 많은 배려가 담겨있다. 이러한 점에서 블로그에 눈을 뜬 여러 사람들이
네이버 블로그를 이탈하며 이곳에 집을 차리는 것이다.

이러한 점이 네이버 측에서는 결코 반가울 수는 없다.
하지만 다음은 너무나도 반가운 현실이다. 파워블로그가 많이 오면 올수록 트래픽은 늘어나며
오픈진형의 힘또한 커지기 때문이다.

이미 1위인 기업을 마케팅 하는 것보다 2위의 도약을 바라보며 미래의 협상을 한
두 기업(구글/MS)의 안목이 과연 네이버의 아성을 깨뜨릴지 주목된다.

구글은 한국에서는 검색으로서의 시장점거는 실패했지만 타 프로그램(구글에드센스,어스 등)으로
엄청난 유저를 확보했다. 구글에드센스는 네이버 블로그에 설치가 되지 않고 이런 오픈 블로그에만
설치가 되는데 이러한 점이 강점이 되고 여러 어드벤티지가 붙으면서 티스토리가 국내 1위의
블로그가 된 것이다. 그리고 이곳을 밀어준 것은 바로 다음아닌 다음이다.

다음은 지금 네이버의 아픈 부분을 쿡쿡 눌러되면서 도약하고 있다.
하지만 본질적인 뉴스(특히 엄청난 부분을 차지하는 스포츠 부분)부분은 개정이 시급한 상태이며
검색또한 연얘쪽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형편이 못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부분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다음이 조금씩 먹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다음,
과연 네이버는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어떻게 지금의 방문자들과 블로거들의 발을 묶을지 주목된다.

-둘룽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