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자친구도 있고
미쓰비시에도 곧 취업을 하게 된다.
이제는 나도 사회인으로서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다.
연구실에서 쉼없이 공부를 하면서 울고 불고 했다.
경비아저씨가 항상 잔소리를 하는 시간이 내가 나가는 시간이였다.
정말 이악물고 버틴 몇년이였다.
그런데 그렇게 달려와보니 정말 소중했고 중요했던 무언가가 마음속에서 비어있었다.
정말 내 인생에서 재미있게 했었고 비록 게임이였지만 수많은 사람들과 정감을 나눴던 그곳..
정말 쉬지도 않고 달려오다가 잠시 겨울이 되어 조금 쉬려고 하니
갑자기 그곳이 생각이 난다.
왠지 다시는 그곳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고 돌아가선 안될 것 같아 더욱 슬프다.
지금은 없어진 비좁고 추웠던 연립에서 맵 하나만 바라보고 열정을 쏟았던 그때이기에..
뭘해도 웃음이 있었던 그때이기에..
이렇게 차갑고 아픈 사회가 아니였기에..
따뜻했던 그곳이 그립다.
어떻게든지 남들보다 학점이 잘나오기위해 경쟁을 하고 수없이 견재하며 더럽게 정상으로 올랐다.
시험기간에만 공부를 가르쳐달라고 붙는 남학생들이나 노력이 없이 그냥 알려달라는 여학생들이나
새벽까지 무엇을 하는지, 연구실에 남아서 새콤 카드 뺏어간다고 잔소리 하는 교수나
너무 차가운 사회가 된 것이 아닌가..
주말에 노가다를 뛰려고 인력소에서 대기하다가 차를 탄다.
잡부로 일하면서 말없이 일하는 그들에게 가끔 나오는 말은 그저 욕들뿐이다.
언제쯤 그들에게서 행복한 웃음을 볼 수 있을까?
가족도 여자친구도 진정한 웃음을 줄 수가 없었다.
그때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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