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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억/#도전과 사랑

맵의 이야기와 맵사이드의 역사 - 1 (0.1)

by 둘룽드 2011. 7. 16.

과거 덩빅의 작품 타임디펜스2(2001, 84round) 에서 나온 그리운 맵진의 주소를 가지고 있는 유닛

맵사이드의 역사를 기록하면서 본인이 겪었던 맵계의 많은 일들과 재미있는 일들, 슬펐던 일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맵계에 있으면서 참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재미있게 보낸 기억이 납니다. 평일 저녁이나 일요일 마다 유즈맵으로 밤을 새고 맵계에 있는 친구들과 유즈맵에 대한 토론과 플래이로 언제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었습니다. 한번 과거로 여행을 떠나봅시다~

처음 맵을 접한 것은 1998년도 후반,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동네에 지하PC방이 생겼을 경이였을 겁니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종이에 이름을 적고 순번대로 하는 것이였는데 한시간에 1500원이였습니다.

사실 들어가는 것도 많이 떨렸습니다. (클럽 가는 것과 같이 처음 가는 곳에 대한 은근한 두려움, 중학교 입학할때의 생소함) 그런 환경을 전혀 접해보지 못했기에 기대와 긴장, 둘다 됐었습니다. 하지만 들어가고 나니 신세계가 펼쳐지더군요 ^_^;

가장 처음 본것이 캐리어로 열심히 전투를 하는 사람이였고 인터셉터가 날아다니며 파일런을 파괴하는 장면은 가히 충격적이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저글링 블러드를 하는 사람들을 봤는데. 어떤 사람은 블러드 맵을 열고 자기만 유리하게 캐리건(zerg)을 넣어두는 모습이였습니다. 사실 친구집에서 미리 스타에 대한 예습을 해뒀지만(미션) 맵을 만드는 모습은 신선한 쇼크였고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형이 대학로에서 시디를 구워오고 복사시디로 스타를 깔고 맵을 제작했었는데 황무지 타일이였을 겁니다. 거기서 커맨드 센터와 핵사일로 그리고 배틀쿠르져를 쫙 깔아둔 맵이였을겁니다. 얼핏 기억만 나는군요. 아직도 그 시디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 친구중 영호라는 친구놈이 있었습니다. 이 친구도 스타 맵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하 단칸방에 동생과 같이 컴퓨터를 놓고 지내고 있었는데 그 안에서 블러드도 만들고 그랬습니다. 최초의 블러드는 파이어뱃 블러드였습니다.

그리고 통신은 천리안 혹은 하이텔을 했었습니다. 제 친구는 하이텔을 하고 저는 천리안을 했었습니다. 정액제를 몰라서 당시에 통신비가 20만원이 넘게 나온 기억이 있는데 참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모뎀으로 서로 전화를 걸어서 유즈맵을 한적도 있습니다.

천리안을 하는데 그때 스타맵에 대한 정보를 가진 동아리가 있었습니다. 후일에는 드래프트 동아리에서 놀았었지만 그곳에서 참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패치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지만 당시에 패치가 됐었을 시, 맵에 대한 패치와 맵 트리거에 대한 패치도 이뤄진 듯한 기억이 있는데 자세하지는 않군요. 1.01 패치부터 쭈욱 겪었지만 패치 부분은 정말 민감하게 신경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후에 맵계에서도 패치가 될때마다 들썩였었습니다.

















사진은 2002~3년도인데 글 내용은 90년대 후반이라 좀 어색하긴 하군요. 하지만 당시에는 프린트 스크린 샷을 제대로 몰랐기에 참 아쉽습니다. 스샷 찍는 방법을 알고나서는 나중에 기록을 할때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찍던 것들이 이렇게 기억을 상기시킬때 유용하게 도움이 되더군요.

아무튼간에 당시에 패치등을 겪고 PC방에서 형과 함께 스타를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나중에 스타는 18세 게임이라고 PC방에서는 형(보호자)과 게임을 같이 하지 않으면 못하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파랜드택틱스를 하고 형은 스타를 했던 억울한 순간도 생각이 나네요~

당시에 만든 RPG들이 있다면 굉장한 추억이겠죠. 당시 HDD(4GB)가 온전히 있습니다만 복원프로그램으로 복구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시도해봐야겠죠.

제가 98년도 후반에 주로 만든 맵들은 RPG이며 패치가 된 이후에 더욱더 신나게 만든 맵들도 RPG들입니다. 보통 저 혼자 즐기려고 만든 맵들이 다수였습니다. 혼자해도 그만큼 재미있던 것이 맵제작이였고 스스로 작품을 만들었다는 성취감으로 둘러 쌓여있었으니까요.

잠시 서두에 90년도에 대한 추억을 기술해보았습니다. 이제는 속도를 내서 통신시대를 지나 맵진을 건너뛰고 세디터 말로 바로 이야기를 전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쭈욱 겪어온 맵의 역사에 대해서는 조금씩 기술을 하도록 하죠!

위에 사진들도 당시에 있었던 추억들입니다.

첫사진은 세디터때 로그인 화면이군요. 그리고 맵진때부터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왔던 MSN메신저의 화면입니다. 그리운 이름들이 보이는군요. 그리고 세디터때 맵 질문란과 조언란을 맡았을 때, 글 쓰기 혹은 수정할때의 사진입니다. 그리고 제 사이트 명(덩빅.넷찌.닷넷)이 보이는군요. 당시에는 SFNT라는 세디터 판타지 노벨팀이라는 소설팀의 사이트 및 맵에 대한 간략한 기술을 적어둔 사이트였습니다.


꼭 화면이 이렇게 깨질때마다 사진을 한장씩 찍어둔 보람이 있습니다. 깨진 화면을 찍은 것이지만 그래도 당시의 장면을 보여주기에는 안성맞춤이거든요. 당시에 제가 초밥님과 육항님의 아이콘을 만들어줬었고 다른분들도 많이 만들어줬는데 기억이 잘 안나는군요. 하지만 이미지는 아직 남아있을 겁니다. 나중에 찾아보고 추억을 상기시켜드리겠습니다.

포럼도 이렇게 깨졌을때의 사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황당해서 찍은 것들이지만 지금 와서 참 기분 좋은 추억이 되는군요. 맵진에서 분리된 포럼, 상당히 많은 유저가 건너갔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맵진이 좋고 많은 친구들이 있어서 포럼으로 가지는 않았습니다. 

포럼에도 많은 친구들이 있었지만 맵진을 벗어나고 싶지 않았고 새로운 정착지에 대한 두려움도 있어서 맵진에 계속 남아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나갔습니다.

그때는 Green님과 울프님이 왜 그랬는지 별로 이해가 안갔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맵진이 문을 닫고 얼마 후 세디터가 열렸었는데 정말 맵진때보다는 사람이 확 줄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멤버들도 많이 바뀌었지만 이곳을 어떻게든지 번영시키려고 몸부림 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배틀넷에서도 미친듯(?) 광고를 하면서 맵진때의 부흥을 생각하며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떻게든지 제가 있었던 세디터를 다시 한번 부흥시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세디터는 맵진때처럼 흘러가지 않고 시대의 유행에 맞춰 이상한 글을 작성하고 테러도 당하는 등 수난이 많았습니다.

당시에 어떻게 하면 맵진과 같았던 때를 만들 수 있을까 싶어서 맵메이커 혹은 맵 테스트를 하는 사람(전서버)들은 제가 전부 포섭을 해서 세디터로 데려왔었습니다.


그리고 맵에 대한 열정이 있었던 사람 모두에게 다같이 화이팅 해보자며 열심히 활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이 당시에 육항님과 밀리 플래이와 유즈맵을 많이 했었는데 이때 한 밀리의 기록들이 후에 MSMT 의 밑거름이 됩니다.)

아마도 맵진에 대한 너무나도 좋은 추억 때문에 무너져가던 맵계와 변화하는 언어들의 습격(햏언,하오체,외계어 등등)으로 인해 그 좋았던 추억이 붕괴되고 내 마음에 상처를 주던 트라우마로 인해 어떻게든지 맵진의 그것들을 복구하고 세디터를 제 방식대로 살려내려고 몸추림 쳤던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행동은 맵사이드에서도 정말로 그대로 이어집니다. (맵사이드에 조금이라도 상처를 주는 행위, 평화를 파괴하려는 행위 등등을 증오하는 모습)


당시에 공격을 받던 세디터의 모습입니다. 정말 화가 났었던 기억이 납니다. 익숙한 이름들이 보이는 군요. 결국 범인은 잡혔습니다. 무슨 펀치인가 하는 아이디를 가졌던 유저였는데 어떻게 암호를 알아내서 테러를 벌인거였더군요. 다행히 완전복구는 안됐지만 거의 복구가 되었습니다.

pwrcrate(박재령) 운영자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맵진때 운영자님이 제작한 유일한 맵을 같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디펜스 맵이였고 중앙에 벙커로 적을 막는 맵이였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게 나는군요. 그때 메가고질라님과 카미카제님과 헌터킬러님(당시 맵진 운영진들)과 좋은 추억이 많습니다. 특히 카미카제님의 맵들은 아주 인상 깊었고 재미있게 한 기억이 많이 납니다.



리뉴얼된 세디터의 모습입니다. 테빈님의 이미지 역시 제가 만들었습니다. 참 맘에 들어하셨던 기억에 지금도 그때의 기분을 생각하면 너무너무 흡족하고 기분이 좋군요. 아마 이 당시에 만들었던 사이트가 다음과 같은 사이트였을 겁니다.



첫 사이트는 아니지만 현대문학 사이트를 지우고 새로 만든 사이트가 이 사이트였을겁니다. 처음에는 이 디자인이였지만 디자인이 맘에 안들어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렇게요^^



노프래임으로 바꾸고 나니 좀 깔끔해지더군요~ SFNT를 위한 사이트였고 아직도 초창기 SFNT 작품들이 남아있습니다. 아직 메뉴가 많이 추가가 안됐는데 현대문학 페이지가 있습니다. 이 사이트 이전에 현대 문학 페이지였고 그 이전에 유머사이트였습니다. 유머사이트의 대문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한번 보실까요?



웃음을 좋아하고 유머를 좋아하던 저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저 그림을 당시에 유행하던 오에카키로 그렸었는데 상상 그 자체로만 그렸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여전히 향수를 일으키기에는 충분한 사진입니다. 참 그 당시에 오에카키가 유행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렸던 기억이 나네요. 저 당시에도 스타판이 망한다 안망한다 얘기가 꽤 있었습니다. 뭐, 2001년도에도 스타판이 망했다라는 얘기가 꽤 있었으니까요^_^;


그리고 SFNT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맵사이드의 전신인 행복한 쉼터 VER.1 이 완성되게 됩니다. 사실 세디터 운영자님께 세디터에 HP팀을 넣어달라고 했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제가 모은 HP팀 멤버는 TheAnt(월월이),blood[craft],사라미(공자曰™), 광기, 럭키, 테빈(맵사이드때는 SSRE팀에도 속해있었음), Yui(black88sms,당시 SCRT도 소속), H.I.S, sarakiller 입니다.

이중 초창기 멤버는 TheAnt, blood[craft], 사라미, Yui, sarakiller, 럭키, 테빈 이였고, 다른 멤버들은 맵사이드 초중반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행복한 쉼터시절이 아님, 사라미님은 세디터후반에 맵계로 복귀하여 합류, 광기님의 경우 맵진이 붕괴되고 세디터시절에는 행방이 모연하다 맵사이드 초중반에 맵계로 복귀하여 합류, HIS님의 경우 맵진초기에 활동하시다가 행복한 쉼터 후반 복귀하여 합류)


당시 영원한 쉼터가 나오기 이전 티저 배너


' :::: 행복한 쉼터, 영원한 스타크래프트 :::: ' 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제가 HP팀 멤버중 핵심 멤버였던 TheAnt(당시 월월이)와 Yui, sarakiller 에게 알려주었던 게시판에서 사이트에 대한 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특히 Yui(Black88sms)가 저에게 사이트 제작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이 게시판에서 사이트 제작에 대한 사진도 많이 올렸었습니다.



당시에 제작하고 있던 행복한 쉼터의 사진중 하나입니다. 이 사진처럼 되지는 않았습니다. 완전히 뜯어 고쳤으니까요. 다음과 같이 되었습니다.




이 사이트가 영원한 쉼터, 영원한 스타크래프트(맵사이드 전신)의 모습입니다. 당시에도 세디터는 붕괴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맵사이드가 생기고 얼마후에 세디터가 붕괴되었고 영원한 쉼터, 영원한 스타크래프트(이하 영원한쉼터)시절에는 세디터는 흔들리고 있었지만 사이트는 온전했었습니다. 그리고 SCRT(스타크래프트 영상 맵 릴레이 팀)은 아크님과 유이님이 운영했었습니다. 그리고 리뉴얼중이라고 써있는데 아마도 맵사이드때 남아있던 이 페이지로 재빨리 이동해서 찍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접속 인원이 굉장히 적었습니다. 물론 VER2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VER2때의 시절로 가보시죠. 아주 썰렁한 기운이 드실겁니다.


저번보다는 깔끔해졌지만 너무 깔끔함을 추구했던 것 같습니다. 내용을 안보면 스타크래프트 관련 사이트라고는 알 수가 없습니다. 너무 기술적인 부분만 추구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영원한 쉼터의 첫, 보드가 완성됩니다. 

당시의 보드는 역시 제로보드 기본판을 개조한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개조하고 뜯어고치는 것만으로도 당시에는 굉장히 애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 보드가 제로보드 사이트에 가보면 남아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VER2 에서 사람들도 슬슬 몰려오고 저도 사이트에 대한 열정이 불타오르고 있어 다시 한번 대대적인 리뉴얼을 강행합니다.


VER3 당시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제가 역대 최강의 리뉴얼을 기대하라고 써있는 부분이 있는 데 그것이 맵사이드입니다. VER3부터 영원한쉼터는 엄청난 호황을 맡게 됩니다. 이때부터 방문객이 수직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사이트도 아기자기한게 보기 좋았고 참 마음이 편한 곳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람들 반응도 아주 좋았고 제 의지도 최고조로 상승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작성하고 좀더 보고 부족한 내용이 있을 시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0.1버전)

2번째 글에는 영원한 쉼터에서 맵사이드로 넘어가는 과정을 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7월 16일자 AM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