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바라보는세상/#바람같은이야기

맵사이드 폐쇄관련 정리본 (VER 0.1)

by 둘룽드 2020. 8. 30.

1. 맵사이드 폐쇄일 9월 29일?


본인의 생일이다. 본인은 맵사이드 폐쇄 8일전(06.09.21) 육군에 입대했다.

군대에 있을때 아픈 고통이 좀더 잘 잊혀질 것이라 판단했고 그날을 폐쇄일로 잡았다.

폐쇄일에 대한 날짜는 단 한명(N4GATE 운영자님)만이 알고 있었다.

모두에게 철저하게 숨기고 있었다.

N4GATE 운영자님, 감사드립니다.

폐쇄 몇달전에 만났었던 HuPo와 unused 에게는 방법이 있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만 했었다.

(물론 그것이 폐쇄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Legios에게 인생의 로드맵(Road Map)을 듣고나서 폐쇄에 대한 생각을 조금 하게 되었다.

폐쇄에 대한 확신이 든 것은 아니였다. 그 친구는 박사까지 갈 것이라고 하였다.

지금 그만한 시간이 지났으니 Legios가 본인의 Road Map 대로 되었다면

지금쯤 박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폐쇄에 대한 마음은 오래전부터 생각한 것이 아니다.

폐쇄일로부터 얼마 되지 않았었다.

폐쇄를 결정한 것은 군대 입대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이며 기습적으로 닫아야 충격이 덜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바로 결정을 옮겼다.

 

폐쇄일이 3월로 작성한 것은 의도된 것이다.

 

마치 오래전부터 생각한 것처럼 생각하기 위해서이다.

오랜기간 정이 들었고 많은 사람들의 힘으로 세워진 곳인데 그렇게 쉽게 폐쇄를 생각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당시 본인은 맵사이드 이외에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었다.

 

당시에 본인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오래였고 군대를 앞두고 있었다.

본인은 86년생이다.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생각을 정돈할 시기였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었다. 광기도 몇번씩 만났었다. 나와 나이가 같기 때문에 꽤 말이 통했다.

광기를 MBC에 추천한 사람은 바로 본인이였으며 그는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MBC GAME에서 작가님께서 MSN메신저로 먼저 연락을 주셔서 스무도에 대한 기획과 그곳에

필요한 인력에 대한 조언을 구했고 본인을 영입하려고 했으나 본인은 지체없이 광기를 추천했다)

 

여러모로 나보다 훨신 사회적이나 운영적으로 나을 것이라고 확신했었다.

잠시 외길로 새서 농담을 하나 곁들이자면 그 당시 MSN 자료등을 보면 광기가 본인에게 짬밥과 닭갈비 집에서

설거지등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 알려준다. 본인에게 조언을 해준다고 정성스럽게 글을 써주고..

이래저래 걱정을 해주지만...안타깝게도(웃기게도) 본인이 그런 내용을 받아줄만한 역량이 안됐었다. .,ㅡ;;;

한마디로 광기는 앞밖에 볼줄 모르는 바보와 대화를 한 것이니 답답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당시에 나보다 훨신 사회에 대한

이해도와 성숙함이 몇수는 앞섬을 알 수 있다. 나는 말그대로 주변은 못보고 앞만 볼줄아는 그냥 바보였다.

 

아마도 그가 나에 대해 안좋은 생각을 하게 된 원인은 바로 나의 우유부단함과 생각없는 행동에

있을 것임에 확신한다. 그리고 책임감...아마도 생각없는 책임감에 대해 엄청난 실망을 가졌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는 곤조가 있고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니 지금쯤 무언가 괜찮은 일을 벌이고 있지 않을까 싶다.

 

본래는 광기를 2번째 운영자로 지정하려고 했었다. 그는 충분하다못해 넘치는 능력이 있었고 열정이 있었다.

하지만 진짜 맵사이드와 척을 지고 실질적인 비판을 하고 있었던 사람을 보고 있었다.

무언가 달라지려면 완전히 180도 바꿀 필요가 있었다.

 

과연 그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이다. 맵사이드에 극약처방을 내리기 시작했다.

마음 한편으로는 맵사이드를 그냥 보낼때가 됐으나 능력있는 전문의 광기에게 암수술을 맡기는 것보다는

완전한 반대진영의 개혁파인 그에게 맡겨 환골탈태를 기대했었던 것이다.

 

게하오(RPGKDH)에 대한 언급을 안 할수가 없다.

 

실제 만나뵙지는 못했으나 본인과 완전히 반대진영에 있었던 분이기 때문에 본인에 대한 단점등을 명확히

알고 있을 것이라 봤었고 맵사이드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과 방안이 있을 것이라 봤기 때문에

운영자로 선출했었지만 문제는 갈팡질팡한 본인이였다.

 

밀어주려면 그냥 확실히 밀어줬어야 했는데 그것이 아니였다.

사이트에 대한 완전한 권한을 준 것은 아니였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었으나

그것이 아니였다. 많은 것이 부족했다. 그분이 부족한 것이 아니였고 내 생각이 자체가 짧았다.

그리고 시간이 부족했다. 본인은 군대를 앞두고 있었다. 깊게 생각할 여력이 없었다.

그분이 언급했었던 강경론을 본인은 받아들이기 보다 회피했다.

 

그분에게 사이트를 맡기고 나서 한동안 잠수를 탔다. 그리고 N4GATE 운영자님께 시한폭탄을 맡겼다.

시한폭탄은 지체없이 흐르고 있었다. (9월 29일) 군대가기전까지 모든걸 정리하기 위한 시한폭탄이...

그때까지 시간을 잘 끌어줄 사람을 게하오님으로 모신 것이다.

아마 모든 것을 숨기고 있었기에 나에대한 배신감은 더없이 컸을 것이다.

 

군대에 간 이유도 명확했다. 모든걸 리셋하기 위해서였다. 간단하게 도피성 입대다.

당시에 본인은 맵사이드 이외에 영정사업 등을 병행하고 있었다.

맵사이드를 거의 신경쓰지 못했던 것은 바로 이 이유이다. 그리고 군대에 입대하게 된다.

(이곳에서 본인에 대한 인생 Road Map을 다시 설계하게 된다)

 

군대 훈련소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분대장으로 뽑히고 훈련병 중대장까지 노렸지만 아쉽게도 떨어졌다.

(본인에게 훈련병 중대장 입후보를 양보했었던 당시 이름모를 친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3명의 후보가 있었고 마지막 까지 올라갔지만 아쉽게도 낙마했다.

 

그리고 스타에 대한 정보 및 관련 자료등을 본 것은 그 후로 약 10년뒤이다..

본인은 인투더맵에 딱 한번 접속했었다. 그 이유는 광기가 만든 게임(?)을 하기 위해서이다.

 

스타와 맵을 잊어버린지 십수년..

까먹기 전에 다시 기억을 떠올려 작성해본다.

 

그런데 현재 커뮤니티들과 맵사이드를 비교해보자면... 많은 면에서 맵사이드의 압승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본인의 뇌피셜이다. 하지만 좀더 순수하고 자유로우면서도 비교적 깨끗했던 것은 사실이다)

 

솔직히 후신인 인투더맵은 본인이 활동한 것도 내용도 명확히 모르기 때문에 아무것도 알 수 없다.

다만 없어진 것이 많이 아쉽다. 시대에 따른 폐쇄이겠지만..본인이 많은 것이 정리되고

조금 여유가 생긴 지금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그리고..그들이 보고싶은 그리움이 있다. 1999년도부터 쌓여온 할 말이 많다.


코로나 시대입니다. 다들 몸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덩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