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근황

오랜만에 글을 남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것이 실감이 된다.

그 이유는 대다수의 시간을 '일'에 쏟아 붙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대기업 연구직들이 그러겠지만(다른 곳은 정확히 모르지만)

내가 있는 곳은 죽지 않을 정도로 일을 시킨다.

 

무한경쟁이라는 것이 실감이 난다.

 

하지만 경쟁을 즐기는 사람보다 겁이 많고 사리면서 결국 살아남는 사람이

진짜 강한 것임을 깨닫고 있다. 실제로도 그런 것 같다.

가급적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내실을 챙기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최근에는 사업가 친구가 신규 사업제의를 해왔다.

그의 서재에서 같이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 여러 번 식사도 하면서 머리를 식히기도 했다.

특히 내가 교육에 나가 있을 때 조금 짬이 될 때 잠시 만나면서 소통을 했다.

교육 때는 협력업체 이외에는 거의 전화가 오지 않으니까 그나마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시간이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과 도전정신, 그 친구가 가진 자금과 열정이 맞물리고는 있다.

하지만 사업 아이템이 녹록지 않다.

 

모든 사업은 대다수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내실이 중요하고 디테일이 중요하다. 사실 디테일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며 오차가 거의 없어야 한다.

시뮬레이션이 완벽히 실행이 되어야 한다.

 

다행히 시뮬레이션에 관련해서는 예전에 거의 1년에 해당하는 합숙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

회사 일과는 오후2시까지 진행하고 2시부터는 연수원에 들어가서 새벽까지 숙제를 마치는 작업이었다.

그때는 정말 하루하루 졸면서 죽는 줄 알았었다.

 

지금 생각해도 회사 입장에서 참 무모할 정도로 나를 교육시킨 거 같다.

물론 그 회사는 5년 전에 나왔지만 지금 이런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여러 능력을 주었다.

 

모든 상황을 예측하는 방안과 논리를 정리하는 방법 모든 수단과 방법을 고려하는 

시뮬레이션에 대한 교육이었다. 정확한 명칭은 보안 문제 등으로 이야기할 수 없지만

대기업 등에서 해당 인재를 집중 육성할 때  데려오는 프로집단(교수, 기술사 등)의 교육이다.

 

잠깐 그 내용에 대해 나와 10년 넘게 잘 보내온 대표님께 보여줬는데

원하는 금액을 지불할 테니 세 달(주당 1회)만 과외를 시켜달라고 부탁할 정도였다.

 

팬더믹과 같이 예측이 어려운 상황은 천재지변이라 어쩔 수 없지만

인간사회에 있어서는 연구가 꽤 진행됐기 때문에 모든 변수를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사업에서는 혼자서만 할 수 있는 것들이 매우 제한되어 있고

내가 경험이 많지가 않기 때문에 논리만으로는 모든 걸 고려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획이 완성되고 빈틈없는 계획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다면

도전을 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