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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바라보는세상/#바람같은이야기

인간의 욕심은 고인들의 영혼조차 말릴 수 없다.

by 둘룽드 2008. 11. 6.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저는 장례식장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쓰레기를 치우고 뭘 치우고
갖은 일을 도맡으며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팀장은 분리수거를 하는데 꼭 캔만 분리수거를 하라고 하더군요.
나머지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물건들은 전부 쓰레기 봉투를 사서 일반 쓰레기 취급하면서
버리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이유를 알아보니‥
다른 쓰레기는 분리수거가 되긴 하지만 전(돈)이 안되서 안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고인들이 있고 그 유가족들이 있으며 슬픔이 묻어나는 이곳에서 부정을 저지르는 것은
영, 탐탁지가 않았습니다.

뭔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요?

왜 이런 신성한 장례식에서 이런 부폐한 욕심이 고인들을 돈벌이로 만드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돈버는 것이 무조건 깨끗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곳을 운영하고 청렴하고 무게를 잡아야 하는 사람이
뒤에서는 돈에 눈이 멀어 분리수거도 똑바로 하지 않고 불법을 저질른다는 것이죠.

물론 가볍게 볼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깟 분리수거 때문에 이런 글을 쓰다니...
이런식으로 말씀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일하던 모든 사람들이 불만을 토로 했었습니다.
하필 사람이 죽어가는 곳에서까지 불법을 할 수 있냐라면서도 같이 일하시던 동료분들도

"비록 시킨 일이기는 하지만 이건 너무 찜찜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고인들이 지켜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가 그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아닌가? 이 작은일로 돈에 얽매이는 사람의 욕심에 저승에서도
상처받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주위에는 돈에 영혼조차 팔 수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어쩌면 자신도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 모두 반성의 자세를 가지도록 합시다. 한번쯤 자신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며 세상을 다시 한번 둘러봐야 겠
습니다.